2013. 11. 8.

일상에서 찍는 사진을 사랑하는 이유, 11월 2013

전주, 11월 2013

나는 아름다운 것들을 찍는다.
아름다움은 매우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감정이 있기나 할까?)
때론 보잘 것 없고 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에게도 아름다움을 느낀다.















전주, 11월 2013

내가 과연 얼마나 대단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내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은 다 찍혔다고 본다.
그것도 나보다 훨씬 잘 찍는 사람들에 의해서.















전주, 11월 2013

어딜 가나 기록하는 사람들은 있다. 
분쟁 지역이든,국제회의가 열리는 곳이든, 지역 축제든 말이다. 
어디에서나, 잘 찍는 사람들이 그 사건 혹은 장소를 기록한다.
내가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전주, 11월 2013

물론 내가 특별한 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
혹은 돈을 벌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면,
필요에 따라 여러 사람들이 찍는 사건이나 대상을 찍어야 한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앞으로도 이 생각으로 사진을 계속할 것이다.















전주, 11월 2013

 하지만 프로젝트나 돈에 관련되지 않는 사진이라면, 
나는 기분 내키는대로 찍는 사진이 좋다.
그리고 이렇게 찍은 사진들은 두고두고 봐도 가슴을 뛰게 한다.















전주, 11월 2013

기분 내킬 때 찍을 수 있는 곳은 내 주변에 있다. 
내 일상에 있으며,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우리는 쿠바 하바나를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한 곳으로 생각하지만,
쿠바인들에게는 그저 일상일 뿐이다. 역으로도 마찬가지다.
사진은 기본적으로 시각에 의존하는 매체지만,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표현하기도 한다.
따라서 나에게 장소는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어떻게 느끼는가?가 훨씬 중요하다.














전주, 11월 2013
내가 거닐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찍는 일상 사진을 사랑한다. 
쉽게 찍을 수 있지만, 어느 누구와도 같지 않은 사진.
일상 사진만이 갖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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