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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미국에서 줄곧 해오던 Homeless 다큐멘터리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서울역을 찾았다.
계속해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온 서울, 그 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서울역 노숙자들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들은 여전히 사회의 변방에서 서성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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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위해 폐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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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서울역의 기차길 주변에서 익숙한 냄새가 난다.
애써 숨을 들이쉬지 않아도 바람이라도 조금 불면 소변 냄새와 술 냄새가 섞여 내 폐부를
강하게 쓸고 지나간다. 그 냄새는 역하기보다는 애잔하다.
이런 곳에서 아픔을 잊기 위해 애쓰는 노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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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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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길에서 드러누워 자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이 분을 보면 내가 사는 현실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우리는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각자의 세계는 너무나 다르다. 그리고 각 세계 사이의 벽은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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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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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낸 인생의 캔버스. 얼마나 힘드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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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온전한 모습의 비둘기를 찾기 어렵다.
비둘기들조차 서울역의 노숙자들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서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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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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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자는 사람. 그리고 그 주위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곳을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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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그의 눈은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어떤 것으로 촉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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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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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6월 17일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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