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9.

서울역, 6월 17일 2012

서울역, 6월 17일 2012

미국에서 줄곧 해오던 Homeless 다큐멘터리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서울역을 찾았다.
계속해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온 서울, 그 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서울역 노숙자들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들은 여전히 사회의 변방에서 서성이고 있다.










서울역, 6월 17일 2012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위해 폐지를 모은다.










서울역, 6월 17일 2012

서울역의 기차길 주변에서 익숙한 냄새가 난다.
애써 숨을 들이쉬지 않아도 바람이라도 조금 불면 소변 냄새와 술 냄새가 섞여 내 폐부를
강하게 쓸고 지나간다. 그 냄새는 역하기보다는 애잔하다.
이런 곳에서 아픔을 잊기 위해 애쓰는 노숙자들.










서울역, 6월 17일 2012










서울역, 6월 17일 2012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길에서 드러누워 자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이 분을 보면 내가 사는 현실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우리는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각자의 세계는 너무나 다르다. 그리고 각 세계 사이의 벽은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는다.










서울역, 6월 17일 2012











서울역, 6월 17일 2012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낸 인생의 캔버스. 얼마나 힘드셨을까.










서울역, 6월 17일 2012

온전한 모습의 비둘기를 찾기 어렵다.
비둘기들조차 서울역의 노숙자들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서 가슴아프다.










서울역, 6월 17일 2012











서울역, 6월 17일 2012

자는 사람. 그리고 그 주위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곳을 쳐다본다.











서울역, 6월 17일 2012

 그의 눈은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어떤 것으로 촉촉했다.










서울역, 6월 17일 2012











서울역, 6월 17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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