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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거리, 9월 8일 2012 |
그는 노숙자가 아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설명이 없으면 오해하게 되는 사진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섯갈래로 뻗은 도로를 달리는 차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낮잠을 청하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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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역, 9월 8일 2012 |
엄마의 손을 꼭 잡고 들뜬 마음으로 기차에 타는 어린 아이들.
약간은 무거운 마음으로 출장가는 직장인들.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밥벌이하는 아버지가 없으면 어머니와 아이들은 어디있을 것이며,
어머니와 아이들이 없다면 아버지라는 이름이 있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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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9월 8일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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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9월 8일 2012 |
할아버지의 한숨소리가 들린다.
"에~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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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9월 8일 2012 |
처음 본 광경이었다.
죽어 있는 상어라니.
상어의 죽음은 실로 고등어의 죽음보다 크게 느껴져서 정말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몇 분 전에 마주쳤던 할아버지의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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