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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11월 2일 2012 |
취재차 가게 된 전라남도 순천.
이번 학기는 외부 취재가 많아 즐겁다.
사진 기자는 사진 찍는 게 일인데, 나에겐 놀이처럼 느껴진다.
계속해도 힘든 줄 모르겠고, 점점 재밌어진다.
천직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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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11월 2일 2012 |
순천만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용산 전망대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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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11월 2일 2012 |
어디를 둘러봐도 갈대밭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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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11월 2일 2012 |
사진 기자를 하면서 사진을 찍는 피사체의 범위가 다양해졌다.
사진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기 좋아했다.
내가 풍경 사진을 잘 찍지 않았던 이유는, 풍경에서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을 찍을 때 느끼는 강렬한 감정을 느끼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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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11월 2일 2012 |
하지만 사진 기자 일을 하면서 기사에 필요한 사진을 위해 풍경을 찍는 일이 잦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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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11월 2일 2012 |
풍경도 내가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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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11월 2일 2012 |
용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 전경.
신문에 실릴 사진이다.
신문에 실릴 사진이다.
아름답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쉽다.
누구나 다 이렇게 찍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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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11월 2일 2012 |
내가 바라본 지극히 주관적인 순천만의 모습은 이렇다.
신문에는 실리기 어렵겠지만, 내가 만족하는 사진이다.
풍경 사진도 충분히 은유의 방식으로 나를 표현하는 사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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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11월 2일 2012 |
사진을 배워갈수록 풍경 사진, 인물 사진, 다큐 사진 등의 경계가 사라져감을 알게 된다.
사진이라는 거대한 대륙에 국경을 그어놓고 임의로 구분지은 것뿐.
사진은 그저 사진이다. 앞의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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