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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12월 2013 |
배들은 알고 있다. 물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저렇게 묶여있어도 징징대지 않고 기다리는 걸 보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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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12월 2013 |
물과 함께 주인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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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12월 2013 |
마실길에 만난 할아버지께서는 강아지 어르듯 배에 묶여있는 끈을 풀고 조용히 바라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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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12월 2013 |
"할아버지는 이렇게 좋은 바다도 매일 보시고, 좋으시겠어요."
"뭐가 좋아~지루하지. 손자들 오면 할아버지 배 태워달라고 졸라.
실컷 다 준비하고 나가면 또 춥다고 들어가재. 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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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12월 2013 |
할아버지한테 죄송하지만,
손자들 얘기 들으면서 나도 한 번 할아버지 배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평생 어부로 사셨다는 분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잖아?
할아버지의 일상을 사진에 담고, 멋지게 포트레이트도 찍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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