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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2월 2013 |
버스를 타고 마실을 나가면, '저 곳에 있는 사람과 빛이 참 아름답구나.'라고 느낄 때
곧장 멈춰세울 수가 없다.
아마 이 문제는 차를 몰더라도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차는 그 커다란 몸을 뉘일 곳이 필요한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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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2월 2013 |
그래서 가끔은 집부터 남부시장과 한옥마을 일대까지 걸으면서 사진을 찍는다.
역시 두 발과 두 눈으로 느끼는 빛은 언제나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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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2월 2013 |
목적지만 생각하는 마실에서는 일상의 소소한 부분을 보기 힘들다.
특정 사건이나 행사도 나에겐 마찬가지다.
왠지 모르게 그런 자리에 가면 대단한 것도 대단해 보이게 찍지 못한다.
그 상황에 있으면 마음 자체가 동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맞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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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2월 2013 |
사진 찍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나는 걸어야 찍을 마음이 생긴다.
내가 하루종일 걸을 수 있는 만큼의 범위가 내 사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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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2월 2013 |
나는 소소한 일상을 멋지게 표현하는 방법은 모른다.
그냥 보이는 만큼 찍고, 느끼는 만큼 찍는다.
하지만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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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2월 2013 |
추운 날씨에 햇볕마저 얼어버린 것 같다. 빛과 그림자의 경계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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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2월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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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2월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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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2월 2013 |
빛이 빚어낸 경계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름다워서 셔터를 누르고 또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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