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7.

걸어서 집부터 남부시장까지, 12월 2013

전주, 12월 2013

 버스를 타고 마실을 나가면, '저 곳에 있는 사람과 빛이 참 아름답구나.'라고 느낄 때
곧장 멈춰세울 수가 없다. 
아마 이 문제는 차를 몰더라도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차는 그 커다란 몸을 뉘일 곳이 필요한 법이니까.















전주, 12월 2013

그래서 가끔은 집부터 남부시장과 한옥마을 일대까지 걸으면서 사진을 찍는다.
역시 두 발과 두 눈으로 느끼는 빛은 언제나 새롭게 다가온다.















전주, 12월 2013

목적지만 생각하는 마실에서는 일상의 소소한 부분을 보기 힘들다.
특정 사건이나 행사도 나에겐 마찬가지다.
왠지 모르게 그런 자리에 가면 대단한 것도 대단해 보이게 찍지 못한다.
그 상황에 있으면 마음 자체가 동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맞을 거다.















전주, 12월 2013

사진 찍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나는 걸어야 찍을 마음이 생긴다.
내가 하루종일 걸을 수 있는 만큼의 범위가 내 사진감이다.















전주, 12월 2013

나는 소소한 일상을 멋지게 표현하는 방법은 모른다. 
그냥 보이는 만큼 찍고, 느끼는 만큼 찍는다.
하지만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전주, 12월 2013


추운 날씨에 햇볕마저 얼어버린 것 같다. 빛과 그림자의 경계가 뚜렷하다.














 
전주, 12월 2013
















전주, 12월 2013















전주, 12월 2013

빛이 빚어낸 경계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름다워서 셔터를 누르고 또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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