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9.

벌교, 5월 5일, 2012

부산, 5월 5일, 2012

이번 호에 실릴 벌교, 보성 기행문의 사진을 찍기 위해 1박 2일의 여정을 시작했다.
벌교와 보성은 버스로 35분 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문제는 포항에서 벌교를 가는 것이었다. 버스를 두 번, 부산 지하철을 한 번 타면서 경상도와 전라도가 세상에서 제일 먼 것 같다고 생각했다.











현부자네 집, 5월 5일, 2012

벌교는 꼬막 정식으로도 유명하지만, 조정래의 '태백산맥'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이 소설은 여수 순천 사건이 일어난 1948년부터 6.25 전쟁이 끝나는 1953년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문학과 역사에 큰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10권이라는 분량에 지레 겁을 먹어 읽어보지 못한 대하소설이지만, 집에 돌아가면 꼭 읽어보리라 다짐했다.














벌교, 5월 5일, 2012

아버지의 허리춤을 꼭 붙잡은 아이의 모습은 10년 전 그랬을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벌교, 5월 5일, 2012











벌교, 5월 5일, 2012











벌교, 5월 5일, 2012











벌교, 5월 5일, 2012

저 아저씨는 길 가다 만나는 동네 사람들한테 안부를 물으며 술 한잔하자는 말을 건넸다.
별 말이 아닌데도, 들어본 지 너무나 오래된 것 같은 말들.










벌교, 5월 5일, 2012

시간은 순차적으로 흐르지 않는다.
어느 공간에서는 시간이 멈출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벌교, 5월 5일, 2012











벌교, 5월 5일, 2012











벌교, 5월 5일, 2012

할아버지와 손자는 무엇을 세고 있을까.











벌교, 5월 5일, 2012

마른 강가에 모여 있는 오리들을 세고 있었다.











벌교, 5월 5일, 2012











벌교, 5월 5일, 2012

저 아이는 무엇이 바빠 달리고 있을까?
짐작컨데, 저 아이는 바빠서 달리고 있는 게 아니라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이 너무 행복해서 달리는 것이다.
벅차오르는 행복을 누를 수 없어 달려본 적은 언제였나?
남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을 위해 달려본 적은 언제였나?













벌교, 5월 5일, 2012
 재래시장.










벌교, 5월 5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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