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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개평리 전경, 7월 30일 2012 |
군대에서 휴가 나온 형과 함께 정여창 고택이 있는 함양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다.
무늬만 마을인 다른 관광지들과는 달리 옛 전통가옥 형태를 보존하며 생활하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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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개평리 하동정씨 고가, 7월 30일 2012 |
개평리에는 각 종씨의 고가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 중 눈길을 끈 곳은 하동정씨 고가. 하동은 아버지의 고향이다.
시원하게 트인 마루에서 쉬고 있는 우리 가족.
아버지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우리에게 쉴 곳을 마련해주시지만 내색을 하는 법이 없다.
우리가 쉬고 있으면 아버지는 조용히 바라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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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어머니, 7월 30일 2012 |
내가 언제 어디서 부모님 사진을 찍어도 항상 일정한 느낌의 담백한 사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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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와 나, 7월 30일 2012 |
형아는 나한테 언제나 '형아'다.
형아만 졸졸 따라다니던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기도 하고. '형아'는 어떤 '형'들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형이라는 의미가 담긴 것이기도 하다.
새삼 '너는 부모님보다 오래 보고 살 혈육'이라는 형아의 말을 곱씹어보니 형아가 더없이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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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7월 30일 2012 |
엄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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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개평리, 7월 30일 2012 |
안 그러면 이 집을 돌볼 사람이 없다고.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독립해서 도시로 나갔다고 하셨다.
친절하게 이곳 저곳 둘러볼 곳을 알려주신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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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개평리, 7월 30일 2012 |
정여창 고택 가는 길을 알려주시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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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개평리, 7월 30일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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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정여창 고택, 7월 30일 2012 |
드디어 도착한 정여창 고택.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절제된 미가 느껴지는 건축물이다.
일제 시대에 대부분 조성된 전주의 한옥마을과는 사뭇 다른 양식의 한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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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공원, 7월 30일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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