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8.

죽도 시장, 8월 18일 2012

죽도 시장, 8월 18일 2012
재래시장에 쭈그려 앉아있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찍고, '삶의 애환'이니 뭐니 말을 붙이는 
순간 우리는 그 분을 불쌍하게 여겼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 편견은 반복되었다.
생각하건대 '삶의 애환'이라고 이름 붙여진 아주머니들은 모두 누군가의 어머니들이다.
나의 어머니 상은 한없이 부드럽기도 하지만, 세상의 역경을 맞설 힘을 가지신 분이다.
편견에 의해 비참하게 그려진 재래 시장의 아주머니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 분들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   










죽도 시장, 8월 18일 2012
한참 장사가 잘 되고 있는 포도장수 앞으로 또 다른 포도장수가 지나간다.
그 포도장수는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포도를 팔기 시작했다. 











죽도 시장, 8월 18일 2012
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허락 없이 사진 찍는다고 어르신들께 혼이 많이 났는데,
요즘에는 바짝 들이대도 그런 소리를 들을 일이 없다. 카메라로 당신께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셨는지, 아니면 내가 변한 것인지 알 길이 없지만 삶이 사진이 되고, 사진이 곧 삶이 되는 기분이 그 설명을 대신해 줄 것 같다.










죽도 시장, 8월 18일 2012
 시장의 뒷편에서.










육거리, 8월 18일 2012
 할아버지와 손녀들.
 할아버지의 격식차리지 않은 '러닝구' 차림은 언제 봐도 참 편안하다.











육거리, 8월 18일 2012
현실 속의 비현실.
있는 그대로를 찍었다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은 좀처럼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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