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3.

서울, 12월 29일 2012

서울, 12월 29일 2012

내 눈은 내 스스로 믿기지 않을만큼 주관적이다.
누군가는 '카메라는 객관적인 사실을 기록으로 남기는 도구일 뿐'이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같은 카메라와 같은 렌즈를 두 사람에게 각각 주고 같은 피사체를 찍으라 하면
그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 
사진은 결국 사진가의 삶을 닮게 되어있고, 사진가의 무의식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내가 찍은 서울은 즐기고 볼거리가 많은 도시지만, 
그만큼 공허감과 권태가 흐르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 뿐 아니라 대부분의 도시가 그렇다.)
 절대 의도된 표현은 아니다. 찍고 나서 자세히 살펴보니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일 뿐.















서울, 12월 29일 2012
















서울, 12월 29일 2012

도시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설령 사람이 길가에 쓰러져 있다해도),
그 상황은 구경거리다. 난 길거리에 쓰러져있는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나도 약속 시간에 맞게 도착하기 위해 걸어가던 구경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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