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1.

이야기가 있는 사진?, 3월 20일 2013

전주, 3월 20일 2013

남부시장 아주머니들이 낮잠을 청하는 모습은 손님이 뜸한 시간에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또 다른 광경이 보였다.
화장하시는 모습이다.

그 동안 아주머니들을 여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이쁜 여자만 여자라고 치켜세우는 세상에 물들었기 때문일까?
내가 물든건지 그 세상이 곧 나인지 분간이 안 갈 때가 있다.















전주, 3월 20일 2013

사진은 아무 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세상을 카메라로 찍으면 어떻게 보일 것인지 알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By Garry Winogrand















전주, 3월 20일 2013

사진은 아무 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사진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순간, 혼란은 시작된다. 
구색 좋은 말맞추기의 향연이 시작된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해석이 튀어나온다. 

By 박태희















전주, 3월 20일 2013

나는 내 사진 밑에 글을 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도 한다.
사진을 찍는 자체가 매우 주관적인 행위인데, 거기에 내 생각을 덧붙이면
한마디로 과유불급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웬만큼 사진과 동떨어진 주제가 아니면 어떤 해석을 해도 사진과 맞는다.
이 순간 사진은 해석의 종이 되어버리고 만다.















전주, 3월 20일 2013

 나 혼자 아무리 이런 생각을 해도 글과 함께하는 사진은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포토에세이를 쓸 때는 항상 대중의 입장에서 글을 쓰곤 한다.
결론적으로 '내 개인작업은 글 없이, 그 외의 모든 작업은 글과 함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주, 3월 20일 2013

 하루를 닫는 걸까? 여는 걸까?













전주, 3월 20일 2013















전주, 3월 20일 2013















전주, 3월 20일 2013
















댓글 3개:

  1. 윤청이 글과 함께 보는 사진은 사진에 대한 없던 흥미를 생기게 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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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해석의 종이라기 보다는, 해석과 함께하는..... ㅠ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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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진에 대한 해석... 보다
    사진이 가지는 이야기
    혹은 사진을 찍을 때 윤청이라는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찍었을까.
    작품은 작가의 영혼을 담는다는데
    윤청이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셔터를 누르는 짧은 순간이지만 작가는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 짧은 순간에도 드러나는 것 같은데, 그런 사진작가 윤청이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사진을 보러 오는 사람도
    있지않을까용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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