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9.

기다림과 불안의 관계, 3월 25일 2013

전주, 3월 25일 2013


대체로 기다림은 불안을 동반한다.
아무리 느긋하게 기다려도 오지 않으면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나무는 불안해하지 않는다. 기다리지 않기 때문이다.

나무에게는 과거와 미래가 없다. 아무 생각없이 서 있을 뿐이다.
반면, 나는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기다림과 과거에 묶여버린 생각들로 가득하다.

사진이 현재를 기록한다지만 그건 환상이고 거짓말이다.
나는 과거에 찍은 사진을 보고 생각에 잠기며, 
미래에 찍을 사진들에 대한 기대로 집을 나선다.

나의 생각들이 사진의 특징과 너무 닮은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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