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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 27일 2013 |
눈을 지긋이 감은 여성의 모습이다.
그녀에게 아줌마라는 호칭을 붙이지 않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일일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나에게 여자, 여성, 아줌마, 어머니는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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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 27일 2013 |
종이에 갈 길이 적혀있는데, 정작 그 종이가 갈 길을 가리고 있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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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 27일 2013 |
사람들의 비슷한 행동을 관찰하는 건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는 일이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라지만, 사람 사는 모습에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
같은 인간으로서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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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 27일 2013 |
내사진 중 열에 아홉은 사람이 찍혀있다. 초점이 맞든 안 맞든 말이다.
초점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어떤 사람이 찍혔던지 상관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사람이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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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 27일 2013 |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그대들이여,
나는 그대들이 이유없이 좋다.
나는 그대들이 이유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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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 27일 2013 |
나의 시선이 조금은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개인에 대한 시선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을 둘러싼 배경에 대한 시선이고,
어쩔 수 없는 구조 안에 갇혀버린 사람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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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 27일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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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 27일 2013 |
'사진가가 사진에서 어떤 부분을 아주 어둡게 만들거나, 아주 밝게 만드는 데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다.'
by Philip Per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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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 27일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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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 27일 2013 |
중요한 곳은 알아서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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