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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빛과 그림자의 신호가 감지되었다.
계기판의 바늘들이 봄볕에 꿈틀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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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꽃무늬 옷으로 갈아입고 준비 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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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상품은 끝없이 쏟아져 나오고, 조금 전에 출시되었던 상품은
다음에 나올 신제품을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다.
'새로움'을 강조하기 위해 그 전의 '새로움'을 부정해야 하는 자본주의.
그러나 할머니는 새로운 휴대폰 광고에는 심드렁.
날도 좋은데 볕이나 쐬면 그만이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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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나른한 오후, 서 있어도 스르르 눈이 감길 것 같다.
삶의 속도에 따라 바라보는 모습도 달라진다. 사진도 달라지는 건 두말해서 무엇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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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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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요즘은 사람 아닌 피사체에도 관심이 간다.
모든 피사체를 동등하게 바라보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을 장르별로 구분하지 않고 더 넓은 의미로 바라볼 수 있는 훈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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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소일거리하시는 아주머니 모습이 보기 좋다.
꼭 해야할 일만 하고, 효율성을 따지는 현대의 사람들과는 달리
일이 없더라도 손으로 꼭 무언가를 하고 계신다.
꼭 우리 외할머니를 닮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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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초점이 안 맞으면 어떠랴. 신문에 낼 사진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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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처음에 사진을 시작할 때는 구도, 흔들리지 않음 등이 좋은 사진의 덕목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조금 생각이 다르다.
사진은 생각보다 우연성이 많이 지배한다.
흔히 사진가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것도
필연보다는 우연에 가까운 듯하다.
그간 찍어 온 사진들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골라보면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사진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말 내가 찍었나? 싶을 정도의 우연성이 개입된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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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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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세상에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당신입니다.' 라는 생각이 드는 사진.
물론 나도 이 생각을 하면서 찍은 건 아니다. 사진은 우연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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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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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월 5일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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