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31.

전주, 8월 2013

전주, 8월 2013

 여자는 자신을 찍었고, 남자는 여자가 찍는 모습을 찍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을 찍었다.
찍고 찍히는 세상이여.

나도 누구에게 찍혔을지 모르는 일이다.
사람이 아니라면 CCTV에게라도.
아니, 내가 찍힌 건 분명하다.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전주, 8월 2013

각자 보고 있는 방향은 다르지만, 모두 비닐에 싸여있다.
광고에서건, 책에서건, 강의에서건 '너 자신이 되어라'고 말한다.
그래, 나 자신이 되려고 남들과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이 갑갑한 비닐은 어떻게 벗길 수 있을까?















전주, 8월 2013

생각이 많아지는 날에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늘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하늘에게서 배우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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